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우는 아이들이 있습니다. 어느날은 잘 가기도 하는데, 자주 유치원 앞에서 전쟁을 치루고 대성통곡 하며 들어가는 아이를 보면 하루종일 마음이 무겁습니다.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.
첫째, 엄마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입니다.
이를 '분리 불안'이라고 부르는데, 흔히 낯가림이 심한 아이들에게서 나타납니다. 이러한 낯가림 혹은 분리 불안을 보이는 아이들은 대부분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. 새로운 친구, 새로운 선생님, 새로운 유치원 환경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
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고해 주는 것입니다. 언제쯤 유치원에 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려 주고, 유치원에 도착해서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엄마가 미리 이야기를 해주는 것입니다.
이 과정에서 아이가 유치원에 가기를 원하는지 분명하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. 유치원에 갈지 안 갈지를 아이가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의 의사를 묻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, 그렇지 않 습니다. 일어날 일과 아이가 해야 할 일을 예고해 줌으로써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떼어 놓으려는 일방적인 결정을 당하는 입장이 아니라, 자신이 그 결정 과정 에 참여하는 주체적인 입장이 됩니다.
둘째, 공동생활에서 오는 규칙과 일정을 힘들어하는 경우입니다.
원하는 시간에 먹고 자던 가정에서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면 공동생활의 적응이 어렵고 힘들 수 있습니다. 이는 누구나 마찬가지이지만 예민하고 감성이 풍부한 아이일 수록 적응하기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.
이런 경우 가정에서의 생활 습관이나 패턴을 점검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. 그리고 경험이 많은 유치원 선생님에게 부탁을 하여 적응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길 바랍니다.
유치원 가기 싫다고 우는 아이의 심리에 대해 살펴보아야 합니다. 아이의 불안감을 없애주시고 갑작스러운 규칙과 일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부모님이 가정에서 생활 습관이나 패턴을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시기 바랍니다.
